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진접 더보헤미안 분위기 좋은 퓨전 술집 동학1957과 함께

일상에서의 술

by 술생 2023. 7. 9. 14:58

본문

위치

요즘 진접역 근처에 괜찮은 가게들이 많이 생겨서 기분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소개했을 때 실패가 없었던 곳이 바로 "더보헤미안"입니다.

원래 구리에서 유명한 곳이었는데, 얼마 전에 이곳으로 이사 오셨어요.

가게는 입구부터 "나 분위기 좋은 술집이야!"라고 말하는 듯한 인상입니다.

실내는 약간 어두운 조명에 우드톤 인테리어로 술 마시기에 아주 적절합니다.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해밀예당1로190번길 22 (1층)

 

안주

남자 사장님의 음식솜씨가 아주 출중합니다.

요즘 우후죽순 생겨사는 프랜차이즈 스타일의 퓨전음식과는 차별화되는 메뉴들이 많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사진에 있는 크림파스탕이 있는데 술안주로 아주 좋았습니다.

 

크림치즈 곶감말이는 여성분들이 특히나 좋아했는데 견과류와 함께 나와 식감과 맛 모두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재철나물과 돼지갈비도 단짠의 조합, 고기와 채소의 조합이 기가 막혔습니다. 우삼겹 두부김치도 너무 제 취향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김치가 조금 더 많이 나왔으면 더욱 좋았을 거 같아요. 사장님이 센스가 있는 분이라 주문 시 김치 조금만 더 넣어주세요라고 요청하시면 흔쾌히 해주실 것 같습니다. 안주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안주를 시켜도 후회 없을 것 같은 믿음을 주는 집입니다. 조리대도 테이블 바로 근처에 오픈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안심이 되고 좋았습니다. 자주 방문할 것 같은 괜찮은 매장이 가까이에 생겨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히나 술 메뉴가 요즘 제가 추구하고 있는 콘셉트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제가 그냥 첨가물 많이 들어간 소주를 멀리 하려고 합니다.

술을 끊을 수는 없고 최대한 건강하게 마셔보려 콘셉트를 바꾸었거든요.

 

다양한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하이볼, 맥주 종류가 있었지만 제 눈길이 간 것은 증류주.

동해소주, 동학 1957, 연남연가, 일품안동소주, 서울의 밤, 아임파인, 화요, 토끼소주, 퍼플진.

이 중에서 오늘 소개할 술은 사진에 나와있는 동학 1957입니다.

 

동학은 물이 맑기로 유명한 충주 고헌정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든 청주입니다.

2014년부터 해외수출도 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공식 판매 주로 선정되었던 나름 유명한 술입니다.

국내산 쌀로 만들고 저온냉동여과 방식으로 쌀의 풍미를 살렸습니다.

 

동학은 청주 특유의 적당한 단맛을 기본으로 약간의 산미 또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마셨던 닷사이 23과 같은 청량감은 부족했지만, 바디감이 어느 정도 실려있는 와인처럼 코끝에서부터 쌀 특유의 향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어떤 안주와도 부담 없이 잘 어울리는 밸런스가 좋은 술이었습니다.

도수는 13%인데, 정확하게 마셨을 때 그 정도 느낌이 납니다.

향 때문에 약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누룩을 발효제로 사용하지 않은 청주가 확실합니다.

맛있는 음식과 2병 정도 마셨더니 적당히 기분 좋게 취기가 올라왔습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또 제 마음을 훔칠 수 있는 증류주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관련글 더보기